얼마전 전직장을 함께 퇴사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제 퇴사한지 6개월정도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뭘 시작을 해야될지 모르겠고, 잘못된 길을 선택해서 삽질하는데 시간을 허비할까봐, 그 일이 나와 맞지않을까봐, 두려워서 어느것도 도통 시작을 못하고 있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요즘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유튜브로 너무나 많은 돈버는 방법이 아주 무궁무진하게 나옵니다. 너무나 많은 선택지 앞에, 그리고 10분내외의 편집된 짧은 유튜브에 담긴 그들의 성공에 대해 피나는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는 이야기는 흘려 듣게되고 빛나는 성과만 뇌리에 꽂히며 어떤 걸 시작해도 아주 쉽게 이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실상, 조금만 깊숙히 들어가 보면 어느 하나 쉬운게 없습니다. 몇달만에 월천만원 매출 이뤘다는 사람들은 이렇게나 많은데,,난 이거밖에 안되나..바보인가...내가 하는 방법이 잘못됐나..오만가지 생각 속에, 회사 다닐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도 최저시급은 고사하고 매출그래프는 0원으로 수평선을 그리고 있고 어떠한 반응 피드백을 받지 못하니 (상사 또는 회사의 지적과 수정요청으로 일을 완성해갔던 15년 노예생활의 폐해..) 나의 시간과 열정을 버무려 하얗게 태워넣으며 진행했던 일들은 모두 삽질같아 보이는 현타가 옵니다..이길이 아닌가 다른길을 다시 알아봐야하나..애먼 유트브 알고리즘 타기에 빠져버리고 하루에도 12번씩 미친X처럼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합니다.
네, 이렇게 시작이란걸 해도 힘든일이 도처에 깔려있고 평생 지시받고 살아온 삶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수 많은 유튜브 영상들이 있지만 지금 내상황에 딱 맞춰서 이렇게 하세요!라고 명확하게 답해주는 것 또한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단 한가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그게 뭐가 됐든 시작을 해야 내가 가고싶은 길과 해야할 일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느낀건 항상 내가 선택의 길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선택이라는 것은 성공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기 보다 여러가지의 선택지에서 아닌 것들을 제거해 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 길 끝에는 성공이 있을지 삽질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시작과 선택을 할수록 실패할 경우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수많은 경험치로 내가 뭘 하는게 좋을지, 내가 가야할 길이 어렴풋이 보이고, 목표에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수익을 냈다는 많은 분들은 태어날때 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미친듯이 밤낮없이 그 일에 매달려 그 능력을 얻었거나, 아니면 미친 행운이 따라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3가지 중에 해당이 안되는, 저와 같은 보통분들이라면,,,
어떠한 시행착오도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성공은 없습니다. 그리고 시작을 해야 시행착오도 겪습니다. 어떠한 손해도 보지 않고 힘들어 보지도 않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란, 제대로 물에 몸을 담궈보지도 않고 수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과 마찬가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사업가 소질이 없어 시작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지금 대단한 수익을 내고 있는것도 아니고, 대단할 거 하나 없는 사람이라 이런 조언을 드리는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고, 니가 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이 들지만, 여러분의 시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극히 보통 사람이고,, 오히려 사업쪽으로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도 "넌 사업이랑은 안맞아, 그냥 회사나 열심히 다녀"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네, 잘 압니다. 저도 저에 대해, 하지만 저의 가장 큰 속마음까지는 그들이 모릅니다. 회사의 구성원으로 있을 때보다 나자신을 위해서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요.
지금은 유튜브로 성공하신 신사임당님도 처음부터 잘했고, 처음부터 사업가의 소질을 보였을까요? 그리고 사업이란게 그렇게 정말 대단한 걸까요?? 대단한 걸 해야지만 사업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요??
아주 사소한 일부터, 남들이 거들떠 보지않는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한 일부터 일단 시작해보세요. 이게 무슨 사업이야 부업이지, 이거 해가지고 얼마나 벌겠어? 라고 무시했지만 당장 할수 있는 일부터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우리의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입니다. 1을 가져 본 적도 없고,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0에서 1이될 때 가 가장 힘든 법입니다. 하지만 1을 이루고 나면, 그 1이 쌓이고 쌓여야 10도 되고 100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머 소프트웨어, 대단한 특허 발명품 개발해서 빌게이츠 되고 잡스되려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런 그들의 시작도 집 차고에서 동네친구들끼리 장난삼아 재미로 시작한 소꿉장난 같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고차원적인 소꿉장난이긴 했지만요^^;
말이 길어졌지만,, 저역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성과가 언제 나올지, 앞으로 얼마나 더 어떻게 해야될지, 많은 선택과 물음표로 가득 합니다. 언젠가 현실과 타협하며 생계를 위해 다시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일은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내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직장을 들어간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작을 했기에 지금 이런 마음가짐도 가질 수 있게 된거라 생각듭니다.
오늘도 니체님의 말씀 전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 )
'노티 > 노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에서 오고 있는 중! (0) | 2022.03.23 |
---|---|
노티의 시작 (0) | 2022.01.05 |
댓글